푸아그라는 동물 학대로 만들어졌다?

푸아그라의 뜻, 어원

푸아그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요, 간을 뜻하는 '푸아', 지방을 뜻하는 '그라'가 합쳐진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지방간'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음식 푸아그라

푸아그라를 처음 먹은 것은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었습니다. 추위를 피해 나일강 주변으로 날아온 거위와 오리떼는 겨울을 이곳에서 지내고 다시 먼길을 떠나기 전에 것을 잔뜩 먹었습니다. 이때 즐겨 먹는 것이 바로 무화과인데요, 무화과를 많이 먹은 거위의 간이 특히나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푸아그라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요리가 된 것은 18세기 루이14세 때문입니다. 루이14세는 푸아그라 맛을 보고 반해버려서 궁전에서 열리는 모든 연회에 푸아그라를 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푸아그라는 '왕의 요리'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푸아그라 거위간

 

푸아그라는 동물 학대의 결과?

이렇게 맛있는 요리이지만, 사실은 동물 학대를 통해 얻어낸 진미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푸아그라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힐 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되면 소름 끼칠 정도로 잔인한 음식입니다.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1. 아주 좁은 장소에 거위를 가둡니다.
2. 그리고 하루에 세번, 거위 입에 커다란 깔때기를 집어넣고 사료를 부어 넣습니다. 
3. 빡빡한 사료가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 않을 때에는 물을 부어 강제로 사료를 밀어 넣습니다.
4. 이러한 과정을 3주간 지속적으로 겪고나면 거위의 간은 지방이 쌓여서 정상적인 간보다 열 배 정도 커집니다.
5. 이때 거위를 죽여 간을 꺼내 요리를 합니다.

지방이 두툼하게 찬 거위간은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동물 학대로 만들어진 푸아그라 요리의 잔인함을 비판하고 푸아그라 반대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