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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과 유래

샤브샤브 뜻과 유래

by 독구독구독좋아요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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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이 이끄는 몽골군은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었던 세계에서 가장 용맹한 군대였습니다. 

이러한 몽골 군대 중에서도 가장 전투력이 높은 분야가 바로 기마병이었습니다. 말을 타고 빠른 속도로 적진을 파고들어 순식간에 공격을 하는데 당해낼 군대가 없었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걸음마를 배우기 전부터 말을 탄다고 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말과 함께 초원에서 살았는데요, 칭기즈칸은 이런 몽골족의 풍습을 군대에 적용함으로써 강력한 기마병을 키웠고 궁극적으로는 몽골의 군사력을 높인 것입니다. 

 

몽골 군대의 전투 방식을 살펴보면 일반 군대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띕니다.

몽골군은 전방과 후방으로 나뉘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는데요, 전방에서는 기마부대가 전투를 벌이고 후방에서는 지원부대가 식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전방에서 전투를 치르고 돌아온 기마부대는 후방에서 준비해 놓은 음식을 먹고 또다시 전쟁터로 나갔던 것입니다. 반면에, 적군들은 전투에 지친 몸으로 음식까지 스스로 차려먹어야 했기 때문에 기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몽골 군대의 특성을 알아차리고 후방 지원부대를 먼저 공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식사를 준비할 지원부대가 공격을 받아 전방의 기마부대가 제때 식사를 할 수 없게 된 것이지요. 칭기즈칸은 고민에 빠집니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식사를 빨리 해결하고 전장터로 복귀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칭기즈칸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기마병이 쓰던 투구를 모두 벗어 그 투구에 물을 담아 끓이라고 지시합니다. 

"이제 모두 양고기를 얇게 썰어 끓는 물에 데쳐 먹어라"

얇게 썬 양고기는 금방 익어 바로바로 먹을 수 있었고, 병사들은 빠르고 쉽게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금세 기운을 차린 기마부대는 곧이어 치러진 전투에서 승리를 했다고 합니다.

 

샤브샤브

 

전쟁이 끝난 후, 병사들은 투구에 데쳐 먹던 양고기 맛을 잊지 못하고 고향에 돌아가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요리를 해 먹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샤브샤브란 이름이 없었습니다. 꽤나 긴 시간이 흘러 중국에서 일본으로 다양한 문화들이 전파될 때 즐겨먹는 음식도 전해지게 되었는데요, 끓는 물에 고기를 데칠 때 나는 소리를 딴 이름으로, '찰랑찰랑', '첨벙첨벙'이라는 뜻을 가진 '샤브샤브'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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